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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 개소(브리스트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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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88회 작성일 20-06-02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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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김해시 관동로 율하카페거리에 경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가 문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육성센터' 사업으로 전국에서는 다섯 번째로 생긴 콘텐츠기업육성센터다. 워낙 주변에 고층 아파트가 많아서 생각보다 티가 잘 안 나는데, 현재로서는 다섯 곳 중 가장 건물 규모가 크다.

센터가 개소하기까지 운영기관인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애를 많이 썼다. 지난해 1월 21일 김해 농업인회관에 '경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 임시사무소'를 열고 센터 건립과 입주 콘텐츠 기업 공모 업무를 추진했다. 입주 기업은 전문성, 사업운영 경험, 혁신적이거나 우수한 아이디어, 차별성, 사업성, 시장 경쟁력, 재무상태, 직전 3년간 매출, 경남 타 산업과 연계, 융합 가능성 등 다양한 각도에서 심사를 펼쳐 뽑았다.

현재 20개 기업이 센터에 둥지를 틀었다. 경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 첫 입주 기업은 도대체 어떤 곳이고, 앞으로 얼마나 성장 가능성이 있을까.

▲ ㈜웰팩토리가 만든 실감형 체험 콘텐츠. /이서후 기자
▲ ㈜웰팩토리가 만든 실감형 체험 콘텐츠. /이서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매년 발표하는 콘텐츠산업 통계조사가 있는데, 여기서 사용하는 분류를 따르면 콘텐츠 산업이란 개념이 더 명확해진다. 구체적으로 출판, 만화, 음악,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이다. 현재 경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 입주 기업들은 이들 영역에 골고루 분포하고 있다.

먼저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 혁명 기술을 활용한 업체가 가장 많다.

△㈜알리아스=가상현실(VR)을 활용해 건축환경, 도시환경,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거나 건물 조감도, 투시도를 만든다. △㈜메가플랜=선박 제조에 특화된 VR 설계 전문 기업이다. △㈜화이트폭스=VR 기반 체험 시뮬레이션(모형) 전문 업체다. 군 정비훈련, 제조공정 모형 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브리스트=드론 실사 촬영을 기반으로 VR를 적용해 다양한 투어 콘텐츠를 제작한다. △㈜코코드론=드론 촬영을 활용해 시설 안전점검 3D매핑(2차원 이미지를 3차원으로 만드는 일)을 하거나 시설물 외부 초음파 점검을 하기도 한다. △㈜인디고엔터테인먼트=VR기반 영상 콘텐츠 제작 업체다. △㈜쓰리디팩토리=가상 현실 게임 공간과 콘텐츠를 만든다.

다음으로,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제작 업체들이 있다.

△㈜웰팩토리=3D VR 기반 실감형 체험 콘텐츠를 만든다. 소총 권총 사격은 물론 대공미사일, 함포 사격 시뮬레이션까지 이미 만들어져 있다. △플레이메피스토왈츠=독특하고 창의적인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미 국내외 다양한 게임쇼에 초청을 받고, 수상실적도 많다. △㈜블루마인소프트=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앙증맞고 재밌는 게임을 만든다. △㈜디지노마드(따따스튜디오)=오래전부터 따오기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을 해온 업체다. 현재 중국 대표적인 채팅앱 위챗에 따오기 이모티콘을 등록했다. △호밀밭의 파수꾼=사천 비토섬 별주부전 설화를 토대로 만든 <신별주부전>, 마산 진동에서 나는 미더덕과 오만둥이의 모험을 그린 <캘리포니아비치> 같은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크리스피=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된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이다. KBS로 방영된 애니메이션 <롤로코스트보이 노리>를 만든 회사다. 이 캐릭터를 기반으로 노리 디지털 키즈 카페를 국내외에 운영하고 있다.

이미 나름 사업을 다양하게 벌이는 플랫폼 업체들도 있다.

△부에노컴퍼니=중소형 마트와 고객을 연결하는 모바일 앱 '마트장보고'를 개발했다. 전국 마트와 편의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킥더허들=건강, 군사, 운동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된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든다. 실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디쓰리디=패션 영역에 특화된 업체다. 의류 제작 시뮬레이션을 도입한 원데이샘플닷컴, 유통망 없는 디자이너를 위한 패션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교육, 출판 관련 업체들이다.

△농업회사법인 클라우드베리㈜=농업 체험과 영어교육, 관광사업을 결합해낸 곳이다. 스마트팜에서 원어민과 영어농장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펠크리에이티브㈜=영상을 중심으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드는 회사다. △㈜피플앤스토리 경남웹스튜디오=이미 상당한 실력과 실적을 지닌 웹소설, 웹툰 제작 유통 서비스 기업으로 외국에도 진출했다. △㈜팀플백=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출판과 디자인을 하는 업체다. 초등학교 문집 제작 서비스인 '자작자작'으로 잘 알려졌다.

일단 기업들의 주요 사업만 이야기한 것이다. 실제는 여러 기술과 경험이 융합되어 기업들의 사업 영역은 훨씬 다양하다. 이미 상당한 실적과 실력을 갖춘 곳도 있다. 앞으로 이들 기업이 경남만의 콘텐츠로 차별화를 이루고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 진출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물론 이를 위해 경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기사 출처 : 경남도민일보